나르시시즘의 시대 : 경쟁과 냉소 사이

히즈웨드 |

    하자센터 창의허브팀에서 "자공공"이라는 프로젝트의 웹 사이트를 만들어드린 인연으로 자공공 아카데미 1기 강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자공공"이란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돕고, 공공을 돕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움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문화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번 수요일도 영등포로 향한다.



    6강 나르시시즘의 시대 : 경쟁과 냉소 사이


    12월 5일 정신분석학 박사이며 정신분석클리닉 혜윰을 운영하고 있는 맹정현 선생님의 강의 "나르시시즘의 시대 : 경쟁과 냉소 사이"가 있었습니다.




    맹정현 (병리학적 정신분석) 선생님께서는 우리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나르시시즘이 구성되었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요즘의 부모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적 나르시시즘이 요즘의 자녀 세대들의 고유한 냉소적 나르시시즘을 만들어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세계 속 ‘아버지의 몰락’를 목도할 수 밖에 없었던 전쟁 세대가 그 반작용으로 상징적 아버지, 즉 권위주의를 요청하게 되었고, 그 다음 세대(요즘 부모세대)는 그 반발로 권위주의를 끌어내립니다. 부모세대에서 이루어진 권위의 몰락이 경쟁의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판돈’으로 둔채 경쟁을 벌입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던 정체성을,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로부터 확보하고자 합니다. 즉 ‘누가 더 좋은 아이를 만들어내느냐’가 부모들의 과제가 됩니다. 아이들은 물신화되고 신성시되는 대상이 되며 육아는 경쟁의 장이 됩니다. 자기가 대상화된 경쟁 속에서 자라난 자녀 세대들은 냉소적 나르시시즘을 구축합니다.


    정상적이지 않고 병리적인 현상들을 중심으로, (1) 부모님가 자식을 대하는 이중성 : 허용 vs.권위 - 자녀의 주제적 성장을 방치해주지 않음 (2) 아이들이 자신을 대하는 방법, (3)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토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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