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모션(Leap Motion) 개발자로 선정된 이유

히즈웨드 |

    립 모션의 개발자로 선정되고 많은 분들께서 찬사와 질문을 던져주었다. 대부분 어떤 이력을 갖고 있기에 개발자로 선정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관한 (순전 나만의 경우에 해당될지도 모르는) 답변을 남긴다 :)


    어떻게 개발자로 선정될 수 있었나요? 립모션 개발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개발 실력이 뛰어나거나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야 되나요?






    대학교에서 컴퓨터관련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한 학생에게 답변으로 보냈던 메일을 남긴다.


    반갑습니다:) 김평화입니다.

    공부하랴 코딩하랴 동아리 이끌랴 정말 바쁘겠군요ㅎ


    물으신 질문부터 답한다면, 제 경우, "아니요." 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개발자 신청을 했을때는 개인 개발자의 프로젝트 이력을 쓰는 입력란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초여름이었던가요.. 립모션이 유투브에 공개되자마자 개발자 신청을 했는데, 그때는 홈페이지도 지금이랑 많이 다르게.. 굉장히 허접(?)했다고 말해야겠군요. 홈페이지 자체에 버그도 많아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선주문을 해도 될지 혹은 개발자 신청을 할 가치가 있을지, 의구심을 갖을 정도였다고 보시면됩니다.


    나중에 립모션이 거대 투자를 받고 홈페이지도 개편한 후, 폼이 업그레드되면서 자세한 이력을 요구했지만, 작년 말, 졸업논문 막바지에 시간이 없어서 있는 이력도 제대로 안썻던걸로 기억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경우, 개발 신청을 먼저 했기때문에 선정된것으로 생각됩니다. 몇번정도 이메일(홈페이지 버그 지적)을 주고 받은 것도,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었던것 같고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혹, 이력을 멋지게 쓴다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에 올려 링크까지 남긴다하더라도, 자기 인증이지 공인의 인증이 되는건 아닐테니까요.


    이 점은 개발신청자들 보다, 개발자를 뽑는 분들이 더 잘 알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력이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진 않을거라 생각하고요.


    제 경우에서도, 이력보다는 제가 보냈던 관심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게 버그를 알려주고, 언제 개발자 버전을 받을 수 있는지 묻고, 배송정보에 전화번호 입력이 없다고 왜 없냐고 따지고ㅎㅎ


    정규직원을 뽑는게 아니라 베타 테스터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할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반응하고 떠버릴 사람을 뽑아 주지 않을까요ㅎ


    이상입니다 :)

    안그래도 주변에 테스터 선정관련 질문이 많아서 언제 포스팅을 남기려 했는데, 입사를 하니까 시간내서 글 하나 쓰는게 힘들군요ㅠ 양해를 구하고, 이 답변내용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요즘 실리콘벨리에선 다양한 센서들을 활용한 인터페이스 기기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Thingternet(팅터넷)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무수한 프로젝트들이 우호죽순 생겨났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그 사이엔 Leap Motion이나 MYO 같이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는 제품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치의 망설임조차 없이 우리 눈앞(!)까지 다가올 Google Glass같은 제품도 있고 말이다 :)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당연 새로운 개발자를 필요로하기 마련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개발자분들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