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2 - 철광석을 캐고, 방패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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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온라인에서 류가 광부 캐릭터를 만들어서 철광석을 캐고, 처음으로 방패를 만든 내용입니다.


과거 넷파워 잡지에 실렸던 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입니다. 웹사이트 몇몇 곳에 읽기 불편하게 포스팅되있길래 제 블로그로 옮겨봤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좀 읽기 좋게 편집하였고, 시간이 나는데로 스크린샷도 첨부할 예정입니다 :)




철광석을 캐자! 철광석을 캐자!


난 하는 수 없이 광석캐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만 했는데 일단 어깨너머로 배우기로 했다. 동굴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곡괭이를 들고 땅을 내리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서야 난 '아하! 곡괭이를 가지고 땅을 파면 되나 보군'라고 생각했다. 내가 듣기에 캐릭터를 만들 때 세가지 기술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한 기술에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품이 달라진다고 알고 있었다. 나는 분명 기술능력 중 마이닝을 선택했으니 내 가방에는 당연히 곡괭이(Pick's Axe)가 들어있을 줄 알았다. 





난 회심의 미소를 띄며 내 가방을 천천히 열었다. 헉!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있어야 될 것이 없고 쓸모없는 잡초투성이뿐이었다. 나는 혹시 이 잡초투성이에 가려 곡괭이가 보이지 않는 줄 알고 잡초를 버리고 하나씩 꺼내 살펴보았다. '망치 하나, 마법책 한권…, 거미줄?, 인삼?, 금 100, 삽한자루…. 이게 뭐냐? 인삼은 체력회복제인가? 거미줄은 또 뭐야? 왜 있으라는 곡괭이는 없고 쓸데없는 것들이 이리 많아!'라고 생각했다. 난 이 이상한 잡초는 쓸모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땅바닥에 내버렸고 옆에 있던 이상한 사람이 다가와서는 "Is it item that u drop?(이거 버린거니?)"라고 물었다. 난 아무런 생각없이 "yes, if u need, take it(그래,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고맙다고 하며 얼른 주워서 다른 곳으로 냅다 달려갔다(나중에 내가 버린 것들이 마법을 사용하기위한 시약들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른다 -_-). 


난 가방을 주의깊게 다시 한번 찾아보았지만 아무리봐도 내 가방안에는 곡괭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캐릭터를 잘못 만든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내겐 광물을 캘 수 있는 도구가 있었다. 바로 삽이었다. 삽은 곡괭이와 똑같이 충분히 광물을 캐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몰랐던 난 하는 수 없이 곡괭이를 사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 대장간을 찾아갔다. 대장간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누가 상점주인인지를 구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돌아가면서 물어보았고 탁자앞에 서있는 이상한 투구를 쓴 인물에게 "Vender Buy"라고 묻자 화면에 두장의 스크롤이 나타났다. 갑옷에서부터 망치까지… 없는게 없었다. 나는 곡괭이의 영어 이름을 몰랐기에 그림을 보며 찾아냈다. '오호~ 여기있군! Pick's Axe라∼. 가격이 37골드? 엄청 비싸네!'라며 곡괭이를 더블클릭해 선택한 뒤 계약서(하단의 스크롤)에 사인을 했다. 그랬더니 사인(Sign)란에는 멋진 이탤릭체로 'Ryu I'라는 내 사인이 보였다. '후훗! 내 사인도 제법 괜찮은데…' 


난 곡괭이를 하나 사들고 다시 광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곡괭이를 내 오른손에 쥐었다. 왠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광물을 캐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나는 주위사람들을 보고 그들이 땅을 파고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이때는 광산전체에서 광물이 나오는 것을 몰랐고 특정한 곳에서만 광물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 옆에 끼여들어 드디어 땅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곡괭이를 더블 클릭했다(모든 무기나 아이템을 사용할 때는 해당물건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더블 클릭을 해야된다). 그랬더니 화면에는 "Where is doing dig?(어디를 파겠습니까?)"라는 화면과 한께 마우스 커서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변했다. 근처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마우스를 눌러더니 류는 내가 가리킨 곳을 여지없이(?) 내리찍었다. 





'꽈작'이라는 땅파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화면에는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 "You loosen some rocks but fail to found any useable ore(당신은 광물을 얻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흐흠… 뭐 처음이니깐 그럴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난 다시 한번 시도했다. 그런데도 마찬가지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래도 삼세번이라고 다시 한번 곡괭이를 휘둘렸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라? 이게 뭔일인가? 좋아! 다시 한번…' 그제서야 화면에는 "You dig some iron org and put it your bacgpack(당신의 가방에 철광석을 조금 얻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 가방은 묵직해졌다. 하지만 내 철광석을 캐는 확률은 너무나 낮았다. 열번 찍으면 겨우 한두번 정도 성공할 뿐이었다. 


이상했다. 혹시 광산에 철광석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철광석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자신의 마이닝 기술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마이닝 기술이 50이상이라면 철광석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10번중 6∼7번 정도이고 10 이하가 되면 철광석을 캐낼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낮았다. 울온에서는 레벨업 시스템보다는 스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그 기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확률이 달라진다. 즉 다시 말하자면 하나의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려면 피나는 노력을 거쳐야만 되는 것이다. 이 사실 역시 울온에 접속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되었다(자신의 기술능력치를 보려면 <Alt>+<K>를 눌러보면 알 수가 있다).


드디어 방패를 만들어내다


어느정도 광석을 캐낸 나는 이제 이 광석을 잉곳으로 만들기위해 포지(Forge)를 찾았다. 다행히 광산옆에 바로 포지가 눈에 띄었다. '재수다!'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던 철광석을 포지에서 잉곳으로 바꿀 수 있었다.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마이닝 기술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마이닝 기술이 낮으면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꿀 수 있는 확률도 낮아진다. 


철광석을 잉곳으로 바꾸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일단 가방속에 들어있는 철광석(Iron Ore)을 더블 클릭한 뒤(마우스 커서가 동그라미로 변한다) 포지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게 되면 철광석은 잉곳으로 변한다. 철광석이 잉곳으로 변하는 비율은 1:2 정도이다. 즉 철광석 8개이면 잉곳을 16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잉곳을 얻지 못했다. 가지고 있던 철광석은 모두 6개였지만 잉곳으로 변한 수치는 4개 정도뿐이었다. 이정도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단검뿐이었다. 들은 풍월로는 무기종류의 아이템으로는 많은 돈을 벌 수가 없고 방패나 갑옷이 값이 나간다는 것이었다. 





일단 잉곳을 되는대로 모으기로 했다. 다시 광산으로 들어가 철광석을 캐낸 뒤 다시 포지로 되돌아 잉곳으로 바꿨다. 이런 방법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법 많은 잉곳을 모을 수가 있었다. 무려 36개의 잉곳이었다. 이걸 미녹에 있는 광부길드에 팔면 좋은 값을 받을 수도 있다고 들었지만 길드가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시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아이템을 만들어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정보창을 열어 내 기술치를 보았다. "오호∼. 블랙스미스 기술이 무려 50.3이나 되는군…. 이 정도면 좋은 물건을 만들 수가 있겠군"라고 생각했다. 난 내 가방속에 든 망치를 곡괭이 대신 바꿔들었다(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손에 들어야 된다). 그리고 잉곳을 꺼내 내가 만들 수 있는 물건을 살펴보았다(들고 있는 망치를 더블클릭하게 되면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각 아이템들은 일정한 양의 잉곳이 있어야 제작할 수 있고 기술이 늘어나면 더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도 있다). 


제법 많은 물건을 만들 수가 있었다. 난 그 중에서 방어구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가장 비쌀 것 같았으니깐…(이건 나의 착각이었다). '어디보자∼ 뭘 만들어볼거나∼. 오호 이게 좋겠군'이라며 선택한 것은 조금은 야한 여성용 갑옷(Female)이었다(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이 여성용 갑옷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은 착용해보고 알았다 ^^). '어쭈구리∼. 잉곳이 18개나 필요하다고? 엄청 많이 먹는군(?)'라고 생각했다. 잉곳을 많이 필요하면 팔면 상당할 것 같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드디어 제작시작! 스피커에서는 망치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 화면에 나타난 것은 "You lose some ingot"이었다. 헉! 이게 뭔소리인가? 내가 실패하다니…. 하지만 한번실수는 병가지 상사라고 하지않던가! 내겐 잉곳이 아직 남아있었다. 다시 시도…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잉곳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 우찌 이런일이… 난 하는 수 없이 다시 잉곳을 모으기로 했다. 


다시 광산으로 들어가 광물을 캐낼 찰나 설상가상으로 내 곡괭이는 부러져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었다. '우씨∼ 돈도 얼마 없는데…' 이런 일까지 당하자 마음이 초조해졌다. 난 하는 수 없이 대장간으로 돌아가 곡괭이를 하나 사왔다. 그새 곡괭이값은 42골드로 올라가 있었다. 울온에서는 아이템의 가격이 시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시 곡괭이를 사야만 했다. 다시 광산으로 돌아와 열심히 철광석을 모아 잉곳을 만들어냈다. 그래도 이번에는 처음 할 때보다는 결과가 좋았다. 난 다시 잉곳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까 하다가 아까처럼 너무 욕심부리면 손해가 클 것같아 작은 것부터 만들기로 했다.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방패(Shields)였다. 처음 제작한 것은 버클러(Buckler)였는데 버클러는 사실상 울온에서는 거의 쓸모없는(?) 방패였다. 


방패만들기를 시도했을 때 난 간절히 기도했다. 역시 실패했다. 그러나 난 굴하지 않고 다시 시도했다. '제발… 제발…'라고 가슴속에서 외치며 성공하기를 빌었다. 내 말귀를 알아들은 것일까? 정말로 성공했다. 처음 이 방패를 만들었을 때의 그 기쁨은 울온을 해본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정말 온몸에 전기가 휘감아도는 것같은 느낌과 함께 흥분이 밀려들었다. 난 너무가 기분이 좋아 주위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방패를 보여주며 "이거봐! 이거봐! 이거 내가 만든거다! 히히히"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주위사람들은 나를 마치 미친사람 보는듯한 눈길로 쳐다보았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난 내가 직접 만든 버클러를 들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하고 아주 소중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나도 먹고 살아야(?) 되는 법. 돈이 궁했으므로 방패를 팔러 대장간으로 찾아갔다. '히히 이 정도면 한 100골드… 아니 한 200골드는 족히 받아낼 수 있겠지?"라고 계속 키득거리며 대장간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상점 아저씨(?)앞에서 자랑스럽게 "Vender Sell"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내가 팔 수 있는 목록이 나왔다. 헉! 근데 이게 웬일인가? 내… 내 방패가 겨우 11골드? 세상에… 본전도 못찾아잖아! 그날따라 방패값이 떨어질 줄 누가 알았던가! 차라리 잉곳을 팔았으면 더 남았을텐데…. 정말 황당했다. 


만들다 남은 잉곳 3개는 21골드인데, 애써 만든 방패는 겨우 11골드?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 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버클러를 팔지 않고 잉곳도 팔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울온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혹시 빠져나갔다가 들어오면 방패값이 오르지 않을까싶어서였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참혹했다. 내 방패의 값은 더 떨어져 9골드로 내려앉았고 잉곳도 어느새 값이 떨어져 개당 4골드였다. 헉… 알팍한 속임수를 쓰려다가 오히려 내가 당한셈이었다. 난 하는 수 없이 이 값에 모두 팔아넘기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겨우 울온에 접속했지만 내겐 너무 잊긴 힘든 상처만을 남겨준 울온이 그저 원망스러울뿐이었다. 아직 갈길은 먼데 내 앞날은 깜깜하기만 했다. 과연 난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