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지갑 / 돈 분실 및 도난 사고 발생 대처법 - 빈털터리가 됐다면?

히즈웨드 |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나 사고에 대비하는 방법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올해 해외에서 한국인들의 사건, 사고 소식이 유난히 많이 들리는 것 같다. 체코 여대생 교통사고, 라오스 대학생 익사 사고, 필리핀 관광객 전복 사고, 필리핀 관광객 피살, 이집트 성지 순례객 버스 폭탄 테러 등등..

     

    해외여행객이 해마다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도 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그 추세가 바뀌면서 사건이나 사고에 노출될 확율도 증가하는 것 같다. 이러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몇 가지 경우를 추려 보았다.

     

     

     

     

     

     

     

    목차

    1. 여권 분실 및 도난 사고가 발생한 경우!

    2. 지갑(돈) 분실 및 도난 사고로 빈털터리가 된 경우!

    3. 해외여행 사고 및 위기 예방 방법!

    4. 여행자보험 고르는 방법

     

     

     

     지갑(돈) 분실 및 도난 사고로 빈털터리가 된 경우 

     

    해외여행 중 지갑을 도난 당하거나, 현금 또는 신용카드를 분실해서 돈이 하나도 없게 된다면 어떨까? 식사도 할 수 없고,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미리 예약한 숙소가 없다면 거리에서 잠을 자야할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필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그런 경험이 있다. (사실 그 경험이 지금 이 포스팅을 하게끔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대학생 시절에 소속되있던 연구실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출발 전날까지 박사과정 형과 정신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갔던터라 짐도 출발 전날에 챙겼을 만큼 정신없이 제네바에 도착했던걸로 기억한다. 저녁쯤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식사를 하려고 제네바의 구시가지에 들어서는데 왠 남미 남자애들 두명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 모퉁이를 돌자마자, 남미 쌍 소매치기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와서 조금 오바스러운 스킨십으로 이어졌지만 (남미 애들이 원래 그런걸 알고있던터라) 그러려니 10초 남짓이 지나갔고, 그들은 골목길 사이로 사라졌다. 아뿔사!!!! 뒷주머니에 있던 내 지갑이 없어진 것이다. 두어걸음도 떼지 않아서 알아차렸지만, 그들은 이미 복잡한 골목 사이로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같이 간 형의 지갑은 칠부 바지 아래쪽 주머니에 단추까지 잠궈서 넣놨는데, 그것도 없어진 것이다. (박사과정 형은 백오십만원이 넘는 연구실 비용을 가지고 있었다.) 소매치기 둘이 한명씩 맡아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둘다 워낙 정신이 없던 터라, 한국에서 사용하던 지갑을 그대로 가져와서 환전한 돈 전부를 넣어 뒀던 것이다. 둘다 굳이 가져올 필요도 없는 지갑 안의 카드나 사진, 기타 등등 전부가 들어 있었고, 비상금조차 빼놓지 않았기 때문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제네바의 경찰서다. 나도 못 하지만, 경찰관도 겁나 영어를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1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하자 마자 빈털터리 미아가 되버린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도 제네바 어딘가의 호텔에 도착하셨을텐데 연락은 되지 않았고, 한국은 새벽 2-3시 였던지라, 지인에게 상황을 알리지도 못했다. 한참을 주변에서 헤매다가 경찰서에 가서 도난 신고를 한 뒤, (그나마 다행히 미리 체크인 한) 호텔에 도착 하니 밤 11시 30분... 배는 점점더 고파오고,

     

     

     

    저녁 식사도 못하고 쌍 소매치기 찾아 헤매다가 한밤 중에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다.

     

     

    체크인은 했지만 호텔비를 체크 아웃할 때 내기로 한 바람에, 돈 없다고 쫓겨날까봐 소매치기 당한 티도 못내고 물만 얻어 마시고 잤던 기억이 난다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박사형은 이를 간다ㅋㅋㅋ

     

     

    도난사고 대처 방법 보기

     

     

    1. 분실이나 도단을 당한 경우, 가장 먼저 인근 경찰서를 찾아간다!

     

    돈이나 기타 소지품을 분실 및 도난 당한 것이 확실한 경우, 인근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해야한다. 경찰서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면 관련 신고 서류를 건내줄 것이다. 경찰관에게 작성한 서류를 건내주면, 몇가지 질의 후에 조서를 작성해준다. 이 조서를 가지고, 보통 도시에 하나씩 있는 분실물 보관 센터에 주기적으로 방문해보자. (분실물 보관소를 모른다면, 경찰관에서 물어보자.) 물론 조서가 꼭 없더라도 자기 것임을 입증 할 수 있다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조서가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자 보험사에 체출해야 할 증거 서류가 된다. 꼭 챙겨가도록 한다.

     

     

     

    스위스 제네바의 경찰서에서 지갑 도난 신고 후 받은 조서이다.

    제네바가 프랑스와 가까운걸 짐작해 보아, 프랑스어로 쓰여진 듯하다;;

    안타깝게도 필자는 여행자 보험도 들고 가지 않았었다ㅠㅠ

     

     

     

     

    2. 빈털터리가 되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현지 한국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찾아간다!

     

    외교부의 신속해외송금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것 이다. 이 제도는 한국에 있는 지인이 외교부 계좌로 최대 미화 3천 달러까지 입금하면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통해 현지화로 전달해 주는 것이다.

     

    먼저, 재외공관에 긴급 경비를 요청하고, 한국의 지인에게 연락해서 국내 외교부의 영사 콜센터로 연락해서 비용을 입금해 줄 것을 부탁한다. 지인이 송금 수수료를 포함한 경비를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면, 현지 공관은 이를 확인 즉시 경비를 지원해 준다. 참고로, 송금 수수료는 일반 은행보다 더 저렴하다.

     

     

     

     

     

    사고에 대비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지갑은 해외에서 필요하지 않은 내용물들을 모두 빼서 가져가고, 여행 중에는 그날 쓸 돈만을 들고 다니도록 하자. 비상금을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도록 하고, 카드 분실 신고 번호와 영사관의 전화번호를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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