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5 - 폭탄 상자와 머더러(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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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온라인에서 류가 본격적으로 전사를 키우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내용입니다.


과거 넷파워 잡지에 실렸던 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입니다. 웹사이트 몇몇 곳에 읽기 불편하게 포스팅되있길래 제 블로그로 옮겨봤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좀 읽기 좋게 편집하였고, 시간이 나는데로 스크린샷도 첨부할 예정입니다 :)




돈상자보기를 돌같이 하라!


류 II세 전향한지 일주일째 되던 날 난 전사로 키우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대장장이였던 류 1세의 경우에는 여행은 커녕 마을밖을 나서기에도 겁났지만 전사직업을 가진 류 2세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마을밖 여러곳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할 수 있었기때문이었다. 처음 늑대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친 나는 무얼할지 망설였다. 다음은 어떤 것을 잡을까 생각하다가 곰을 생각해냈다. 


10여분 동안 산속을 헤멘 나는 어렵사리 곰한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흐흐흐… 오늘은 웅담주나 한번 담궈먹어볼까'라고 생각한 뒤 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멋드러지게 칼을 들고 '곰에게 선방을 날렸다. 그러자 곰이 달려들었다. 난 속으로 '이런 미련 곰탱이(?)쯤이야'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두어번 칼질해서 곰을 공격하면 4%정도의 에너지가 달아났지만 난 한방만 맞아도 에너지가 10%씩 떨어지는 것이었다. 


헥? 이게 뭐냐? 순간 위기감을 느꼈고 난 하는 수 없이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놈의 미련 곰탱이(?)는 내 뒤를 끝까지 쫓아오는 것이 아닌가? 내 머리속에는 오로지 '잡히면 죽는다'라는 생각뿐이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난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곰이 더 이상 보이자 않자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왠지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헥! 설마?'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정말 길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난 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다시 헤메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내 눈앞이 환해지는 듯 했다. 바로 돈 상자가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인 것이다. "이게 왠 횡재냐"라며 아무런 생각없이 상자를 열었다. 그순간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화면이 어두워졌고 낯설지않은(?) 메시지가 보였다. 바로 '너 죽었당!(You are Dead)'라는 메시지였다. 헥? 이건 또 뭔일? 공격도 안받았는데 내가 죽다니… 난 다급한 마음에 선배를 불렀다(다 알죠? 연 3회 걸쳐 등장하는 공포의 선배 -_-). 


선배는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너… 혹시 저 상자 건드렸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랬다'라고 했더니 "역시… 넌 아무리 생각해도 울트라 스톤헤드(?)라고밖에 생각이 안된다. 너 순진한거냐? 아니면 원래 그렇게 멍청한거냐"라면서 놀리더니 상황설명을 해줬다. 


내가 당한 것은 바로 알케미 지엠이 만든 트랩이라는 무시무시한 폭탄이었고 길가나 던전에 상자(특히 돈상자같이 생긴 것들)를 터억 하니 만들어놓은 뒤 상자에 폭탄을 설치해놓고 그 상자를 열면 터지도록 해놓은 악랄한 폭탄 피케이들의 상자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길가에 떨어져 있는 상자나 가방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것이다. 그래서 선배는 이런 명언을 해줬다. "돈 상자보기를 돌같이 하라!"라고 말이다.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면 더 화가 미치는 곳이 바로 울온이었다. 그나 저나 내 아이템들은 또 어떡하지? 패널티 부활을 할 수 없는데(알죠? 제가 지난번에 얼마나 당했는지를 -_-)….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피케이도 여러종류?


울온에서 플레이 킬러로 불리는 머더러는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가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머더러로 던전이나 필드에서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죽이는 머더러이고 두번째는 사람들을 그레이로 만들어 죽이는 노토피케이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 트랩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이는 폭탄 피케이들로 나뉜다. 


이 3종류의 피케이들 중 그래도 양심있는(?) 피케이들은 바로 일반적인 피케이들로 이름이 원래 빨간색으로 나오기 때문에 구별이 쉽고 재빨리 도망칠 수가 있다. 하지만 노토피케이들은 이름이 파란색이다. 그래서 구별하기가 힘들어 나와 같은 뉴비들이 쉽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미녹에서 브리튼까지 걸어서 가고 있었는데(이때는 룬이 없었다) 브리튼에 거의 도착할 무렵 왠 말을 탄 사람이 나를 불러세웠다. 순간 머더러가 아닌가 싶어 경계를 하면서 살펴보았더니 다행히도 이름이 파란색으로 나왔고 별 의심없이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랬더니 자신은 중량이 넘쳐 지금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면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나에게 나눠주겠다고 했다. 난 '이게 웬 떡이냐'하면서 고맙다고 말했다.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처음에는 내앞에 가방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난 아무런 생각없이 가방을 열었고 거기서 필요한 물품을 꺼냈다. 그런데 한참 꺼내고 있는데 갑자기 상자를 도로 가져가버려서 난 아직도 가져가지 못한게 있다고 말하자 그는 알았다고 하면서 다시 상자를 떨어뜨렸다. 이번에는 자신의 바로 앞에 상자를 떨어뜨렸다. 그래도 난 아무런 의심없이 다시 상자를 열고 물건을 꺼내는 순간 그가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했다(남의 가방을 열어보는 것을 스누핑이라고 하는데 스누핑을 자주하게 되면 그레이가 된다). 


일단 난 열심히 달려 그녀석의 손아귀에 벗어나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했고 다행히도 브리튼 가드 지역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그 녀석은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난 내가 그레이가 된 것도 모르고 '헤헤… 바보같은 놈. 가드지역안에서는 가드한테 보호받을 수 있는 것 모르나?'라며 "가드(Guards)!!"라고 소리쳤다. 헉? 그런데 가드는 나오지가 않았다. 그래서 난 '앗! 여기가 가드지역이 아닌가?"하고 마을안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가드는 오지않았다. 


결국 난 그 놈(더 욕을 하고 싶지만 참는다)에게 죽음을 당해야했다. 난 너무 열받았다. 그래서 지엠을 부르기로 했다(여기서 지엠은 그랜드 마스터가 아닌 게임 마스터로 서버안에 상주하면서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빨간색 로브를 입고 있다). 어디선가 어려운 일이나 게임상의 문제가 있으면 지엠을 부르면 해결해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난 가드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따질려고 지엠을 부르기로 했다.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일단 선배에게 지엠부르는 법을 배웠다. 선배는 가르쳐 주면서 '왜 지엠을 부르려고 하냐'라고 물었다. 난 방금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날 유심히 쳐다보면서 "이런 바부같은 놈! 그런일로 지엠부르면 오히려 네가 더 고생해! 바보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건 또 뭔소리인가? 선배는 나를 죽었던 피케이는 바로 노토피케이로 일부러 일반 캐릭터를 그레이로 만들어 죽이는 피케이들이라고 했다. 


또한 그레이가 되면 마을안에서는 가드를 불러도 오지 않으며 힐러 역시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부활을 시켜준다는 것이었다. 또한 지엠을 부를때에도 쓸데없는 일로 불러들이면 오히려 고생해야되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이라는 것도 선배는 가르쳐줬다. 흐흑… 불쌍한 뉴비 신세여∼ 도대체 어디서 이 설움을 하소연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