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12

웨드   분류없음  

울티마 온라인에서 류가 일리선배와 함께 트레져 헌팅을 떠난 내용입니다.


과거 넷파워 잡지에 실렸던 류의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입니다. 웹사이트 몇몇 곳에 읽기 불편하게 포스팅되있길래 제 블로그로 옮겨봤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좀 읽기 좋게 편집하였고, 시간이 나는데로 스크린샷도 첨부할 예정입니다 :)




돌아온 탕아! 일리선배!!


울온 세상은 참 재미나는 세상이다. 현실세계에서 못해보는 일들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 바로 울온이다. 특히 울온에서 보물찾기의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보물찾기를 시작한 것은 바로 얼마전에 울온을 그만두겠다며 떠난 일리선배가 다시 돌아온 뒤의 일이었다. 왜 바람처럼 떠나간 일리선배가 다시 바람처럼 우리곁에 돌아온 것일까? 일리선배가 울온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울온에 대한 회의감에서였다. 


내가 아는 일리선배는 울온 매니아이다. 한글패치가 뜨기전부터 혼자서 영어사전을 뒤적거리며 어려운 영어단어를 해석해가며 혼자서 울온세계를 모험하던 일리선배는 남달리 울온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런 일리선배에게는 한국서버가 생긴다는 것은 크나큰 감동이었다. 아리랑 서버가 생기던 날부터 열심히 아리랑서버를 헤젓고 다녔던 일리선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울온에 대한 회의가 많아졌다. 


특히 울온에서 일명 잡질(?)이라는 것에 실망을 금치못한다고 한다. 울온 매니아였던 일리선배는 차라리 아리랑 서버가 생기지 않는게 더 나을뻔 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아리랑 서버에 한국분들이 많아서 좀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에 상처만 남겨서 더 이상 울온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리선배말고도 많은 울온 매니아들이 그러한 이유로 아리랑 서버에서 울온을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NPZ의 초기 멤버였던 프리맨님은 아리랑에서 게임을 하지 않고 이전의 야마토서버로 돌아간지 오래고 청풍 역시 아예 울온 계정을 팔아버리고 울온을 하고 있지 않는다.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여하튼 한번 울온 매니아는 영원한 울온 매니아, 울온을 잠시 떠났던 일리선배는 어느날 갑자기 다시 우리곁으로 되돌아왔다. 그것도 트레저 헌터가 되어서 말이다. 


돌아온 일리선배의 말 한마디! "류야, 내가 생각해보니깐, 울온에서 다른 거 다해봤는데 딱 한가지를 못해봤다. 그래서 조금만 해볼라고 다시 왔어"라는 구차한 일리선배의 변명이었다. 난 알고 있었다. 일리선배가 얼마나 울온을 다시 하고 싶었는지를…. 내가 혼자서 울온을 하다가 낄낄대고 웃으면 금새 다가와서는 같이 웃고,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옆에서 쪼그려 앉아 부러운 듯이 날 쳐다보는 일리선배의 모습은 정말 보기에 불쌍했다. 


날마다 울온하고 싶어 안절부절못하던 선배의 모습을 다알고 있는 나에게 요런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나역시 울온에서 일리선배랑 같이 못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고 일리선배가 있으면 왠지 든든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하튼간에 일리 선배는 우리곁에 다시 돌아와 다시 일리선배와의 모험은 다시 시작됐다.


보물찾기… 그거 장난 아니데요


울온에서 가장 재미나는 모험을 손꼽아보라면 난 당연히 보물찾기라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이전에는 보물찾는 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는 트레저 헌터는 키우기도 힘들뿐더러 보물지도를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역시 귀가 얇은 게 탈이었다. 다시 돌아온 탕아, 일리선배의 말을 들어보자. 


"류야, 너 보물 찾기가 얼마나 재밌는지 아냐?"라고 했다. 난 원래 별 관심이 없어서 "보물찾기? 그거 재미없잖아, 트레저 헌터 키우기도 힘들고…. 싫어, 안할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리선배는 "흐흐… 아직 울온의 참맛을 모르는 녀석이군. 그래! 냅둬라, 나혼자 할테니… 보물찾아서 실버무기랑, 샥세트랑, 돈 또 뭐드라… 그렇지, 엄청난 양의 보석…. 보석만 팔아도 집한채는 사겠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사실 난 안듣는 척했는지만 모두 듣고 있다. '헉, 보석만 팔아도 집을 산다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보석이 있길래'라고 생각했다. 난 갑자기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한번 싫다고 말했는데 다시 하겠다고 먼저 말하면 얼마나 속없이 보이겠는가? 그래서 난 일리선배가 다시 한번 권하기를 기달렸다. 그러나 몇시간이 지나도록 일리선배는 내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혼자서 열심히 지도를 읽고 있었다. 


"흐흠… 여기는 쉠 근처고, 레벨 2짜리 지도군. 흐흐… 이정도면 오늘 10,000원은 쉽게 벌 수 있겠는 걸?"라고 혼자 속삭이는 말이 들려왔다. 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난 그래서 얼른 선배에게 "선배! 나도 보물… 읍"라고 말하기도 이미 일리선배는 손가락하나를 내입에 갖다대며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어… 니가 무슨 말을 할지…. 보물 찾고 싶다고? 그래, 좋아. 하지만 분배는 4:6이다"라고 말했다. '으헥! 말도 안돼! 4:6이라니?'라고 생각하고 '싫다. 5:5로 하자'라고 다시 말할려고 하자 그때 선배의 커다란 손바닥이 내 입을 다시한번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선배의 말 한마디 "뭐? 4:6이 너무 많다고? 역시 넌 내 사랑하는 후배다. 니 성의(?)를 봐서 3:7로 해줄게. 됐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으헥! 말도 안돼!'라고 생각했지만 한번 더 말하면 내 몫이 더 깍일게 분명했다. 난 눈물을 머금고 그 말도 안되는 분배액에 승낙을 했다. 하지만 내가 그냥 당할 사람인가. 난 이미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보물만 찾아봐라, 바로 뚜껑열어서 모두 갖고 튈테다'라고 말이다. 무하하하!!(물론 이 환상은 금방 깨졌지만 말이다. -_-) 


어쨌든간에 난 일리선배와 함께 보물을 찾아 머나먼 여행길에 나섰다. 일리선배는 보물찾기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었다. 일리선배는 "류야, 너 절대 먼저 보물상자 열면 안된다. 알았지?"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왜?"라고 묻자 일리선배는 "다쳐!"라는 말한마디뿐 이었다. 난 분명 일리선배가 내가 물건을 훔쳐갈까봐 일부러 겁준것이라고 생각했다. '흐흐흐… 그렇다고 내가 안 훔칠줄 알어, 카하하! 두고보자'라고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하튼 간에 우리는 길드배에 몸을 싣고 첫번째의 보물이 묻혀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 갖은 고생 끝에 보물이 묻혀있는 곳을 찾아낸 우리는 보물을 파낼 수 있었다. 먼저 일리선배가 이틀동안 고생해서 올린 락피킹 기술로 쉽게 보물상자를 열수 있었다. 난 문이 열리는 순간과 동시에 재빨리 보물상자곁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리선배는 뒤로 물려나면서 "류야, 비켜!"라고 했다. 난 속으로 '엇! 찬스다'라고 생각하고 "An Ex Por(패럴라이즈 주문)"을 외우고 일리선배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왜냐고? 내가 보물을 다 훔쳐갈려고 그런거지… 뭐, 카하하. 


여하튼 일리선배는 급한 듯 "류야, 너 무슨 짓이야, 이거 안 풀어? 너 다친다"라고 소리질렀다. 흐흐… 더 이상 속을 내가 아니었다. 난 일리선배의 경고에도 불구하게도 무지막지하게 보물상자를 열려고 했다. 일리선배는 다급하게 "얌마! 너 진짜 다쳐"라고 말했지만 난 들은척도 안하고 "흥! 일리선배! 무슨 분배가 3:7이 뭐야? 나 혼자 다 가질테다! 카카카!!"라고 말하고 상자 뚜겅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화면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내 모니터가 까맣게 변하고 말았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보기에도 끔찍한 "You are dead(너! 죽었다니깐!)"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으헥? 이게 무슨 일…. 일리선배는 어이가 없는 듯 "바부같은 넘. 얌마, 보물상자에는 엄청난 트랩이 장치되어있단 말이야. 어이구, 여하튼 저넘은 욕심이 많아서 큰일이야. 큰일"라고 말했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걸어서 되돌아 와야만 했다(일리선배는 락피킹과 카토크래피만 높고 메저리는 낮아 날 살릴수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을로 되돌아온 나와 일리선배는 마을에서 부활하기가 무섭게 다시 보물이 묻힌 곳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보물 상자에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널부려저 있었고 보물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 구경조차 못하게 되었다. 결국 남 좋은일만 시키고 내 덕분에 일리선배와 나는 빈 보물상자만 바라만 보았다. 


이런일이 있은 후 난 보물상자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왜냐고? 일리선배의 무지막지한 주먹도 무섭지만 보물상자 건드렸다가 또 죽으면 어케할려고… -_-. 이일이 있은 후 보물상자를 열때면 가끔 일리선배는 나를 놀리곤 한다. "류야! 보물상자 열어라. 혹시 아냐? 트랩없는 보물상자일 줄…. 카하하하"라고 말이다. 여러분,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그 대가는 몸소 체험한다는 것을 아세요. 욕심부리지 마세요. 안그러면 제 꼴 납니다. -_-


정말 저라니깐요?


울온을 하다보면 황당한 일을 당할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런일을 한두번 당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일은 너무가 어이가 없어 독자분들에게 밝히고 싶은 일이 있다. 나 류도 제법 유명세를 탔는지 울온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을 나를 알아보고 잘 대해주신다(고맙습니다 ^^). 


내가 던전에서 위험에 처했을때나 죽었을 때 여러 사람들이 나를 살려주기 위해 몰려든다. 그리고 친절하게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가끔은 뇌물도 주신다(여기서 분명 말하지만 저는 뇌물 안받았습니다. 결코!! ^^). 난 이런분들 때문에 울온에서 행복감에 젓는다. '아!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라고 말이다. 그런데 어이가 없는 일을 당한 것은 얼마전의 일이다. 


그날도 돈을 벌기위해 데스타드 던전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분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어? 류다! 류님!"라고 말하면서 반갑게 말을 했다. 그런데 잠시 뒤 "어? 가짜 류잖아?"라고 혼자 말씀하시더니 그냥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 난 속으로 '엥? 가짜류? 이건 무슨 소리야?'라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웃어넘겼다. 그리고 다시 다른 한분이 또 오시더니 "류님! 류님!"이라고 큰소리로 부르면서 나에게 왔다. 난 속으로 '헤헤… 나를 알아보시는 분이 있군'라며 무척 좋아했다. 난 반갑게 '네!'라고 말하려는 찰나 이번에도 "어라? 짜가 류잖아?"라고 말하면서 그냥 가는 것이 아닌가? 난 이건 또 무슨 일인가싶어 그 분에게 달려갔지만 아쉽게도 그분을 놓쳐 버렸다. 


난 그제서야 좀 이상하다 싶었다. 의심이 좀 들긴 했지만 '설마'하는 심정으로 무심결에 넘겨버렸다. 그런데 이런일은 던전에 갈때마다 이런일이 가끔씩 일어나서 난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싶었다.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생겨난 것일까?라는 의문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난 다시 데스타드 던전으로 놀려갔는데 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분역시 내곁으로 다가오더니 "류…, 어? 짜가잖아"라고 말하고 그냥 가시길래 얼릉 쫓아가 그분을 따라 잡았다. 그래서 그분께 난 물었다. 


"저기, …님, 아까 저보고 짜가 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라고 묻자 그분은 웃으면서 "아! 네… 그거요. 저기, 류님이랑 이름이 비슷한 넷파워 기자분이 계시걸랑요. 그래서 그분인 줄 알고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독자 여러분, 여기까지 읽고 제가 어떤 기분이신줄 알겠죠? 정말 처참했습니다. 진짜가 가짜로 오인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난 그분께 '내가 진짜 류에요'라고 말씀했지만 좀처럼 믿지않는 것이다. 


그분 말씀인 즉슨 "에이… 내가 아는 기자분 '류'는 대문자 'RYU'에요. 거짓말 하지 마세요"라고 말이다. -_-. 여하튼 난 그분과의 대화 끝에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울온 아리랑 서버에는 내 이름과 비슷한 이름이 많고 어떤 분은 아예 기자라고 말하면서 속이고 다닌다고 말이다. 유명세를 치룬 것이라고 그냥 넘기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이 자리를 빌어 독자분들게 말하고 싶다. 저기… 넷파워를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저 류는 마법사에요. 아이디는 'Ryu'이구요. 그리고 항상 빨간 로브를 입고 다니고 머리는 파란색이죠. 그리고 제 이름은 길드 가입이 되어있어 [Guildmaster, NPZ]라는 직함이 찍혀있답니다. 부디 다른 분과 헷갈리지 마시고 자신을 기자라고 먼저 말하는 사람은 절대 믿지 마세요. 진짜 류는 저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