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사용해보자!

웨드_ |

텔레그램은 여러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보안이 강력한 메신저 앱입니다.

 

러아시 출신의 두로프 형제(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개발하면서, 평생 광고없이 무료로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했다지요. (아래 자세히 써놨지만, 카카오톡이 가짜 무료라고 표현한다면 텔레그램은 진짜 무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정치적/보안적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최근에 텔레그램으로 메신저를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를 사어버 망명이라고도 표현 하던데, 이 단어 자체에 이미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정부가 국민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그동안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면, 검찰의 이번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팀 신설은 사생활 침해를 대놓고 하겠다는 선언과 다를바 없겠죠.

 

 

 

 

 

저도 이메일이나 캘린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구글과 같은 외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메신저만은 카카오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이버(Viber)를 사용해보려 했으나 불편하고 무거워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구요. 이번 기회에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사용중인데, 계속해서 쓸만 할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을 남깁니다.

 

 

 

텔레그램 설치 다운로드

 

PC용 다운로드

 

https://desktop.telegram.org/

 

 

 

MacOS용 다운로드

 

https://macos.telegram.org/

 

 

 

텔레그램 주요 특징

 

텔레그램의 주요 특징을 다섯가지로 분류 해보았는데,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 진짜 무료
  • 매우 강력한 보안성
  • 탈국가적 서비스
  • 불필요한 기능이 없는 간결함
  • 오픈소스 및 모든 기능에 대한 API 제공
 

- 엔하위키 스크린샷입니다 -

 

 

진짜 무료

 

플랫폼에서 플랫폼의 주인이 돈을 버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일정 수의 사용자를 확보하면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비용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지요.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게임과 광고 등으로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받지 않고도 흑자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자는 돈을 내지 않고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고, 플랫폼 주인은 충분히 돈을 벌며 사업을 유지할 수 있으니, 마치 모두가 윈-윈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강제로 게임에 초대당하고, 보기 싫은 광고를 구독해야 하며, 실수로 광고를 누르게 되는 경험이 많아질 수록 플랫폼에서 이탈하고 싶어지겠지요.

 

그런측면에서 카카오톡을 가짜 무료라고 표현한 것이고, 텔레그램은 진짜 무료이고 앞으로도 진짜 무료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매우 강력한 보안성

 

사실 텔레그램이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강력한 보안에 있습니다. 256비트 대칭 AES, RSA 2048을 기반으로 Diff-Hellman key exchange 방식의 보안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20013년 12월에 서버 코드의 암호를 깨는 사람에게 20만 달러를 지급하는 해킹대회를 연 바가 있는데요, 아무도 깨지 못했다고 합니다.

 

구글의 창업자가 말했듯이 인터넷에는 사실상 '삭제'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글을 쓰고 삭제 버튼을 눌렀다고, 계정을 만들고 탈퇴를 했다고 절대 그 정보가 진짜 삭제되었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안보이겠지만, 쉽게 표현하면 사실상 서버에는 '삭제했음'이라는 꼬리표만 붙어 있을 뿐입니다.

 

왜 삭제하지 않느냐 묻는다면, 데이터가 회사의 중대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어떤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든, 가능하면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텔레그램과 같이 자사의 이익보다도 사용자의 사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메신저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입니다.

 

 

 

 

 

탈국가적 서비스

 

또, 아무리 최신 보안 알고리즘으로 도배를 했다하더라도 정부와 같은 외부 압력에 데이터를 홀랑 줘버린다면 강력한 보안성도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겠지요.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가 이에 관한 전례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텔레그램 이전에 개발한 VKontakte는 러시아의 페이스북이라 불리우며 1억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 2013년 12월 13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유로마이단(우크라이나의 유럽통합 지지운동) 시위 운동가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해왔습니다.

(주: 러시아산 페이스북인 파벨의 VK는 러시아만 아니라 구소련 국가들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우크라이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러시아 공안당국은 시위 참가자들의 정보를 요구한 것이지요.)

- 우리는 이를 거부했으며 러시아 사법당국은 VK의 우크라이나 사용자들에게 손을 뻗치지 못합니다.

- 우크라이나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정부측에 넘기는 일은 불법일뿐만 아니라 VK를 신뢰해줬던 수백만 모든 우크라이나 친구들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 이와중에 저는 많은 것을 희생해야했습니다. 특히 저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VK 지분을 처분해야만 했습니다.

- 그래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 (비록 VK지분을 잃었지만) 이번 사태 이후에도 저는 보다 더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깨끗한 양심"과 제가 지키고자 하는 "이상"입니다.

 

자신의 지분을 잃어버린 파벨 두로프는 올해 4월 전격 퇴출처리 되었습니다. VK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親푸틴 재벌(올리가르히)와 투자자들의 담합과 농간 때문이었지요.

파벨은 해임소식을 언론을 보고나서야 알았다고 하더군요.'그들은 나에게 직접 통보를 해줄 용기도 없었다'라고 말하고 짐을 싸들고 출국합니다.

 

출처 : http://m.clien.net/cs3/board?bo_style=view&bo_table=park&page=1&wr_id=32726703

 

현재 텔레그램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이 없는 간결함

 

텔레그램은 메신저 기능에만 충실합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마치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기능들이, 사실은 어떻게하면 사용자의 주머니를 열 수 있을까? 하는 이익 추구와 타협한 결과물입니다. 어떤 기능은 사용자 편의로 보이지만,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들이지요. 사용자간의 강제 게임 광고와 플러스 친구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내 친구들로부터 게임을 강제 추천받는 광고.. 카카오톡은 사실 이 아이디어 하나로 적자 회사에서 흑자 회사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짜증나고 한심한 짓인지, 카톡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경험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용자의 주머니를 뒤지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나올 것입니다. 사용자가 간신히 카카오톡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만 짜증나게 하면서 말이지요.

 

 

 

 

 

오픈소스 및 모든 기능에 대한 API 제공

 

텔레그램은 메신저 소프트웨어가 추구해야할 기본 철학에 충실한 서비스입니다. 추구하는 방향을 보고 있자면, 마치 구글이 제품을 개발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텔레그램의 가장 무서운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있으신 분이 아니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텔레그램은 소스코드를 오픈하고 있고, 거의 모든 기능에 대하여 오픈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발 능력이 있는) 누구나 텔레그램 소스코드를 가져다가 자기만의 기능을 추가하여 제 2의 텔레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회사내 메신저로 만들어 쓸 수도 있고, 특정 프로그램에 텔레그램 메신저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의 개발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앱이 만들어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윈도우용 PC버전을 만들어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올 5월에 겨우 Mac용 카카오톡을 내놨지요. 텔레그램은 최초에 모바일 버전만 자체 제작을 한 뒤로, 소스코드와 API를 공개하는데 모든 공력을 들였습니다. 결국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PC, Mac, 심지어 Linux용 텔레그램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요. 조만간 (물론 외국에서) 많은 앱이나 서비스가 텔레그램 메신저 기능을 추가(plug-in 또는 add-on)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뉴스 기사 사이트의 댓글 기능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연계된 것과 같이, 앞으로는 텔레그램이 연계되어 실시간으로 사용자들끼리 또는 전문가와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얼마전에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자와 채팅을 할 수있는 기능을 보았는데, 이러한 기능이 텔레그램의 API를 사용하여 어떤 서비스에든 붙여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된다고 해도, 카카오톡이 크게 영향받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플랫폼 선점이라는게 쉽게 깨질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일부 사용자가 넘어간다해도 기존 대부분의 사용자가 카톡에 있기 때문에 메신저앱을 둘다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 플랫폼이 전환될 정도의 파급력이 발생하기 더 어렵게 되지요.

 

텔레그램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카카오톡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이 메신저로써 보다 근본적이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갖었으면 합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히 텔레그램이 알려지는 정도로 그쳤다면, 많은 써드 파티 개발자들이 각자의 서비스에 텔레그램을 붙이고 나타날 다음번에는 쥐도새도 모르게 플랫폼이 역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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